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상식적으로'라는 표현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정말 상식 밖의 행동이다.
기이하다.
내 옆자리 직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매일 점심을 먹고 나서 간식을 먹고 나서 어김없이 치실질을 한다.
물론 사용한 치실은 별도의 처리 없이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반드시 이어져야 할 행동들 (예컨대 손을 닦거나 하는?)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 가끔 치실질 중에 급하게 화장지를 뽑아 어딘가를 닦는 소리를 들은 적은 있다. 마치 뭐가 튀어서..
적는 와중에도 메스껍다..
자리에 파티션이 나눠져 있긴 하지만
그 튕겨지는 치실 소리와 쩝쩝 씁씁 거리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온다.
신경 쓰지 말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본인의 소리가 다른 사람한테 크게 들리는지 모르는 거다
내가 예민한거다
이런 생각으로 거의 1년 넘게 버텨봤다.
돌려서도 눈치를 줘 보고,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게 어떻겠냐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
서로 다른 직원(상급자)에게 두 번이나 관련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그 사람은 3일만에 다시 치실질을 했다
(나이와 상관없는 행동이긴 하지만) 적지 않은 아니 사실 많은 나이다.
밥 먹을 때도 쩝쩝거리며 먹는다. 무언가를 마실 때는 후르르륵. 빨대를 쓸때는 쭈압쭈압. 그 엄청난 식사매너에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 외에도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뭐한 "뭐? 그런 행동을 한다고? " 할 수 있는 그런 행동들을 대부분 한다.
무엇보다 모든 언행에는 과장이 포함되어 있고 모든 행동들에는 소음이 함께 한다.
맞다. 흔히 말하는 사무실의 빌런이다.
업무적으로도 그다지 뛰어나지 못한,
짖는 강아지에게 짖지 말라고 말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것처럼
저렇게 수십 년을 살아왔다면 본인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행동하며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답은 하나다. 퇴사하지 않는 이상은 그냥 견디는 것 밖에..
물론 그런 존재와 함께 하는 덕분에 도움이 되는 것도 분명 있다.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 주었고,
나의 행동을 돌아보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빌런일 수 있다고..
모두들 저마다 참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그렇지만 이따금 (오늘과 같은 날이면) 너무 힘들다.
그 어디에다가도 말할 수 없는 더러운 이야기를 이렇게 공중에 흩뿌려 본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살아오는 동안 그런 행동들을 바로 잡아줄 존재가 없었던 걸까?
아니면 어차피 이생망이니까 될 대로 돼버려라 하며 사는 걸까?
이해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이해가 되지도 않는다.
생각하지 말자... 지끈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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