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거짓말 보탬없이 10번 이상 본 영화다.
일본감성을 좋아하지도 일본문화에 관심도 없었는데 이 영화를 시작으로 일본에 관심을 갖지 않았나 싶다.
조제와 츠네오가 처음이자 마지막 떠난 여행에서 묵게 된 물고기 성 호텔 장면이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 <조제>를 보기 위해 최근 다시 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웨이브 이용권이 있어서 무료로 볼 수 있었다.
눈 감아봐 目閉じて
뭐가보여? 何が見える
그냥 깜깜하기만 해 何も。真っ黒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そこが昔いうちが折った場所や
어딘데? どこ
깊고 깊은 바닷속 深い深い海のそこ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うちはそこから泳いで来たや。
왜? 何で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를 하려고 あんたと。。。一番エッチなことするために
그랬구나 そっか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ショゼは海底に住んでたのか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そこには光も音もなくて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 와 風も吹かへんし、雨も降らへんで。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しんと静かやね
외로웠겠다 寂しいじゃん
별로 외롭지도 않아 別に寂しくはな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初めから何もないねるもん
그냥 천천히 천천히 ただ..ゆっくりゆっくり
시간이 흐를 뿐이지 時間が過ぎて行くだけ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 거야 うちはもう2度とあの場所には戻られ変やろう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いつかあんたがおらようになったら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迷子の貝殻みたいに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一人ぼちで海のそこをころころころころ転がり続けることになるやろ
그것도 でもま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それもまったよしや
영화를 보며 들리는대로 적었더니 흐흐..
사진출처 : 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8464
12월 10일,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영화 <조제>
개봉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상영관 내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름 쾌적하고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고는 하지만 원작을 너무 재밌게 본 나로서는 큰 기대는 없었다.
어색하게만 바뀌지 말기를.. 그래도 15세 관람 가니까 불필요한 언니들의 가슴은 안 봐도 되겠구나.. 하면서 영화를 봤다.
취향 차이일 수도 모르겠지만 한국판 <조제> 너무 좋았다.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한국에 맞게 자연스럽게 잘 녹여낸 것 같다.
무엇보다 한지민의 조제 연기가 좋았다.
상영기간 동안 한번 더 보고 싶은데,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3 단계 되면 영화관도 폐쇄였지 아마?).. 어려울 것 같지만
꽃들이 죽는다
예쁘게 조용하게 죽는다
수족관에서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괜찮아 라고 말하는 조제를 보면서 나도 같이 눈물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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