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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식물일기

식물킬러의 분재식물 (매화나무) - 싹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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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분재

 

식물킬러임에도 불구하고 매화꽃이 활짝 피어 있는 작은 매화나무 분재를 어디선가 보고

홀린듯이 찾아보기 시작했다 작년 말 부터 계속 틈틈이 알아봤지만 "내가 감히?" 싶어서 엄두를 못냈었다.

 

우리 초록이(테이블야자)가 튼튼하게 자라주는 덕분에 용기를 내게 되었고

2021년 1월 16일 우린 처음 만났다. 

온라인스토어에서 작은 매화나무 화분 하나와 분갈이용 물건을 주문했다. 

 

분재용으로 주문해서 이미 철사에 감겨져 수형이 잡혀있었다.

하지만 앙상한 가지뿐이었다.

과연 이 아이에게 봄을 줄 수 있을까? 싶었다.

 

원래부터도 물을 좋아하는 매화나무인데 화분이 작아서 더 자주 물을 줘야 할 것 같았다.

매일 매일. 하루라도 물을 마시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설명 글을 보고. 정신이 번쩍.

 

그래서 내가 집을 비우게 되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우리가 만나고 바로 다음 날 이었다. 

 

어서 와 바다는 처음이지 ?

 

재택근무 중에 너무 답답해서 노트북을 챙겨 갑작스럽게 떠난 속초에서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빨간 해, 하얀 눈, 하얀 파도..

겨울바다를 원 없이 (숙소 안에서) 느끼고 왔던 그 때에도 우린 함께 했지.

 

이 때 까지만 해도 그냥 앙상한 나뭇가지였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예쁜 꽃은 욕심이니 건강하게 살아만 있어다오.

매일 물을 줄 때 마다 이 아이의 튼튼함만을 빌고 빌었다. 

 

그리고 어느새인가 이렇게

 

기특한 모습은 골고루 봐야 제 맛

 

가지마다 잎눈이 생기더니 잎이 돋아난다.

제대로 빛도 못 보여줬고 그저 물만 줬을 뿐인데도 기특해 정말

 

정말 미니 분재

 

잘 지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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